“코로나19 관련주 보세요” 주식 등 스팸 수신량 급증

입력 2021-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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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음성 스팸 두 배, 금융 문자 스팸 수신량 4배 증가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작년 하반기에 코로나19 관련 주식 광고 등 금융 문자 스팸 수신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2020년 하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 차단율 등을 조사한 ‘2020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 기간 전체 스팸 발송량은 4186만 건으로 상반기(3536만 건) 대비 18.4% 증가했다. 1인 일평균 스팸 수신량은 0.46통(2.2일당 1통)으로 상반기 대비 0.01통 감소했으며, 이통사 평균 스팸 차단율은 93.5%로 나타났다.

하반기 휴대전화 음성 스팸은 1110만 건이며 상반기 대비 35.1% 증가(821만→1110만 건)했다. 발송경로별로는 유선전화를 통한 스팸 발송이 46.2%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전화 39.6%, 휴대전화 14.2% 순이다.

광고유형 분류가 가능한 휴대전화 음성 스팸(426만 건)은 불법 대출이 84.3%로 가장 많았고 통신가입 6.9%, 성인 5.7% 순이다. 특히, 불법 대출 스팸이 상반기 대비 166만 건에서 359만 건으로 대폭 증가(116%)했는데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반면 통신가입 스팸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하반기 발송경로가 확인된 휴대전화 문자 스팸은 607만 건이며 상반기 대비 6.5% 감소(649만→607만 건)했다. 발송경로별로는 대량문자발송서비스를 통한 스팸 발송이 87.7%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 서비스 10.7%, 기타 1.6% 순이다. 유형별로 휴대전환 문자 스팸(403만 건)은 도박 스팸이 35.1%로 가장 많았고, 금융(주식광고 등) 28.7%, 불법 대출 17.2% 순이다. 주식광고 등 금융 분야 스팸은 2019년 상반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이메일 스팸은 2469만 건(국내 38만 건, 국외 2431만 건)이며 상반기 대비 국외발 스팸이 18.3%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발송되는 이메일 스팸은 상반기 대비 23.9%(1347만→1670만 건) 증가했다.

휴대전화 이용자 1인의 1일 평균 스팸 수신량은 음성 스팸이 0.09통으로 상반기 대비 0.02통 증가, 문자 스팸은 0.19통으로 0.10통 증가, 이메일 스팸은 0.18통으로 0.13통 감소했다. 상반기 대비 금융 광고의 증가가 휴대전화 문자 스팸 수신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통3사의 ‘지능형 스팸차단서비스’ 차단율은 문자 스팸이 평균 93.5%이며 상반기 대비 2.7% 하락했다.

작년 한 해 신고 접수된 스팸 중에서 코로나19 관련한 스팸은 총 45만6412건이며, 이 중 주식 스팸이 전체의 43.7%(19만9289건)로 가장 많이 신고됐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금융기관 등으로 속인 스팸이 총 7303건 접수됐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이통사가 자율적으로 차단한 스팸 문자는 총 5131만 건이다.

한상혁 위원장은 “‘작년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국민의 심리를 악용한 불법 대출, 주식광고 등의 불법 스팸이 다량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사기, 주식광고 등 불법 스팸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 스팸 차단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나아가 불법 스팸 전송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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