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무인 점포를 만들면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고 주말이 있는 삶을 산다”고 내세운 한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무인점포 같은 것을 늘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 체험 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할 때 스마트상점, 무인 슈퍼를 보급, 확산시켰는데 점주에게 이런 것을 건의했다”고 언급한 가운데, 야당은 이를 두고 공격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이날 저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2차 TV토론회에서 “일은 일대로 하고 시간이 나는 것이지 일자리가 줄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무인점포 같은 것을 늘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최첨단 과학기술을 스마트 공장에 적용하는 건 얼마든지 진작해도 되지만, 일자리가 사라지는 무인점포 같은 건 당분간 줄이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오 후보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떨어진다”며 “무인점포를 만들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는 오 후보의 코이카 특혜 파견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오 후보가 스스로 남의 일자리를 뺏은 적이 있다. 이미 인권위에서 특혜라고 판정이 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오 후보가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코이카의 중장기자문단으로 르완다에 파견갔을 당시 12일 간의 교육 중 2일만 교육을 받고, 규정에 없던 인터넷 화상 면접을 받는 등 정당한 서류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오 후보가 “아프리카에 봉사하러 간 것도 일자리를 뺏은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자원봉사 가는 것도 청년 일자리를 뺏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다시 “청년이 아니고, 은퇴하신 분들이 가는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