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여전한 공방… 오세훈 “시가의 80% 보상받고 강제수용”

입력 2021-03-3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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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내곡동 땅 끝까지 거짓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공방이 두번째 TV토론에서도 여전히 이어졌다.

30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TV토론에서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큰 처남이 지분 8분의 3, 작은 처남이 8분의 2, 제 아내와 장모님이 8분의 1을 가지고 있고 지분 8분의 2 이상이 돼야 택지보상 자격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큰처남이 큰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협의 매수에 불응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당시 그린벨트 해제가 국책사업이고 처가 일가가 땅을 가진 곳을 오 후보가 몰랐을 리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노무현정부 당시 SH공사가 국토부에 제안해서 사업이 진행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안 이후) 시장의 방침이 섰기 때문에 국장 전결로 된 것으로 기억한다”며 “(시장 직인은) 절차를 형식적으로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제안서에 서울시장 오세훈 직인이 찍혀 있다”며 “오세훈 후보는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국장 전결 서류다. 외부로 (서류가) 나갈 때는 직인이 다 찍혀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본질은 상속된 땅이고 내가 관여한 바 없이 시가의 80%를 보상받고 강제수용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 사건의 본질은 거짓말을 했느냐, 안 했느냐다. 서울시민은 다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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