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지역 안개 심해 사고 원인 파악도 난항
주변에 파편 쏟아지기도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대 인근에서 한 목격자가 폭발한 스페이스X 우주선의 파편을 들어보이고 있다. 보카치카/로이터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대에서 프로토타입(시제 모델) 우주선 SN11의 비행시험을 했지만, 우주선은 착륙 도중 폭발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착륙 준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일이 벌어졌다”며 “오늘 중으로 이 부분을 조사하면 (문제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등 여러 차례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던 우주선은 또다시 같은 문제를 일으켰다. 폭발만 이번이 네 번째로, 회사는 사고 때마다 “조사하면 나온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폭발은 짙은 안개가 낀 지역에서 발생해 사태 파악이 더 어려워 보인다.
존 인스프루커 스페이스X 엔지니어는 “짙은 안개가 껴 로켓에 탑재된 카메라 시야를 볼 수 없었다”며 “우주선의 모든 데이터를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로켓에 장착된 카메라는 시험 비행 6분도 채 되지 않아 얼어붙었고, 이로 인해 시야가 가려졌다”며 “다른 영상에서는 파편이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NYT)도 “발사 지점 주변에 금속 조각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