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16개주 보건장관과 긴급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31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60세 미만은 특별한 경우, 의사의 지침에 따라서만 접종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독일의 이날 결정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60세 이하 여성에게서 혈전 부작용 사례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31명에서 뇌정맥동혈전증(CVST)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명은 사망했다. 특히 대부분이 20∼63세 여성으로 2명만 36세와 57세 남성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젊은 여성 접종자에게서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면서 “이 사례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독일에서는 27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이 이뤄진 상태다.
이달 초 유럽 국가들은 혈전 발생을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유럽의약품청(EMA)가 “백신 이점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발표한 후 일부 국가들은 접종을 재개했다.
독일이 EMA 권고에도 다시 60세 미만에 대해 접종을 중단하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