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직 기자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 발언을 한 20대를 향해 "얼굴을 잘 기억했다가 취업 면접 보러 오면 반드시 떨어뜨리세요"라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종합일간지 출신의 전직 기자 A 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 분노한 2030 "경험치가 낮아?…그래서 文 찍었고 후회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얘들아, 문재인 찍은 거 후회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을 갖고 오세훈 유세 차량에 오르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야"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정부가 투기 세력 못 잡았다고, 투기 세력 차량에 오르면 어떡해. 그 차량 내곡성(오세훈 후보 내곡동 의혹을 가리킨 말)에서 온 거 정말 모르겠어? 이 영상에 등장한 바보 20대들아"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얘네들 얼굴 잘 기억했다가 취업 면접 보러 오면 반드시 떨어뜨리세요"라며 "건실한 회사도 망하게 할 애들입니다. 국민의힘 지지해서 문제가 아니라 바보라서 문제입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어른으로서 할 행동이 아니다. 바보라고 하는 그쪽이 어떤 어른인지 잘 알 것 같다"는 댓글에 "취업 잘 안 되길 바란다. 왜냐면 바보니까. 멍청한 사회적 행동에 책임 좀 지고 살라"고 재차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측은 A 씨를 일제히 비판했다. 김예령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청년 비하가 도를 넘고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청년들에 대한 저주고 협박"이라며 "선거 관련인에게 협박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에 처한다는 점을 알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청년들에게 쓴 협박성 글이 기막히다"라며 "청년들의 오세훈 후보 지지를 부러워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을 갖고 협박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