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몰린 강북 유세…간담회도 준비
오세훈, 운송업계·청년 등 '골고루' 만나
중도층 표심 잡기 위해 끝까지 노력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막판 표심 모으기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부활절 행사 참석과 강북 지역 집중 유세를 통해 청년층 표심 끌기에 나섰다. 오 후보는 운송업계·청년층을 만났고 시민과 함께 한강변을 걸으며 종횡무진으로 움직였다.
박 후보의 막판 유세는 ‘청년’이 키워드였다. 박 후보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활절 관련 메시지를 냈다. 주목할 점은 박 후보가 ‘청년’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박 후보는 “예수 부활의 날 코로나19로 아픔과 고통을 겪는 공동체의 빠른 회복을 이끌어주시고 특히 이 땅 청년들의 지친 영혼에 희망의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박 후보는 오전 베다니교회 부활절 예배와 명동성당 부활절 미사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도 부활절 기독교 연합예배를 위해 사랑의 교회를 방문했다.
박 후보가 청년을 언급한 이유는 최근 20·30대의 표심이 빠져나갔다는 분석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도 본인이 청년 관련 공약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후엔 대학가가 몰린 강북 지역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대학가에서 청년과 간담회도 준비 중이다.
오 후보의 막판 유세 키워드는 ‘골고루’였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을 찾아 택시·버스 업계 종사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후엔 본인이 시장 시절 조성한 세빛섬을 방문했다. 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시민을 만나 한강변을 걸으며 표심 끌기에 집중했다. 오 후보는 “(안 대표와) 나눔과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를 어떻게 하는지 모범 사례를 서울시를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박 후보와 같은 시간에 사랑의 교회를 방문해 부활절 기독교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예배가 끝난 뒤에는 국민의힘 ‘2030 유세단’이 진행하는 아차산역 청년마이크 행사에 함께했다. 5일부터는 서울 25개 지역을 모두 돌며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 후보가 특정 계층이나 권역에 집중하지 않는 배경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 표심도 더 끌어오겠다는 이유로 보인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중도층의 표심을 우리가 잡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마지막까지 오 후보의 진심과 앞으로 비전을 유권자에게 설명하고 설득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