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드 그룹은 자회사 씨로드 인터내셔날이 하나로해운과 블록체인 기반 신용장(L/C) 시스템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하나로해운은 연간 운임 매출이 약 1600억 원에 달하는 선박회사다. 벌크(Bulk)선과 케미컬(Chemical)선을 포함해 10대의 대형 선박을 운영 중이다. 주요 고객사는 한국전력공사, 삼성물산,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글로비스 등이 있다.
제이드 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중간 무역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포석을 쌓고, 하나로해운은 변화하는 해운업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영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씨로드 인터내셔날의 ‘씨로드 체인(Sea Road Chain)’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신용장 거래, 지급결제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신용장 거래는 블록체인 기반 무역 플랫폼을 통해 가능하다. 지급결제는 씨로드 인터내셔날이 발행한 ‘씨로드 토큰(SRT, Sea Road Toekn)’을 통해 이뤄진다.
곽병진 씨로드 인터내셔날 대표는 “무역거래에서 발생하는 신용 리스크와 복잡한 절차에 따른 비용이 무역거래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신용 거래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무역 플랫폼을 제공해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무역거래를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로해운을 시작으로 다른 선박회사와의 계약도 추진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표준을 만들 것”이라며 “보수적인 해당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씨로드 인터내셔날은 제이드 그룹과 한중합작 해운회사인 연태훼리와 블록체인 기반 무역 플랫폼을 활용한 한중간 원데이 배송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