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화성으로 보낸 ‘인저뉴어티’ 첫 비행 14일 이후로 연기”

입력 2021-04-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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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 고속 회전 테스트 중 잠재적 문제 발생 경고

▲NASA가 공개한 사진에 8일 날개가 펼쳐진 인저뉴어티 헬기의 모습이 보인다. EPA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으로 보낸 초경량 소형 헬기 ‘인저뉴어티’의 첫 비행을 사흘 이상 연기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NASA는 탐사 로보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착륙, 첫 비행을 준비하고 있던 인저뉴어티 로터(날개)의 고속 회전 테스트 중에 기술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부상했다면서, 비행 일정을 기존 11일에서 14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NASA는 지난 9일 비행에 앞서 로터 회전 장치를 고속으로 돌리는 시험을 했는데, 잠재적 문제 발생에 대한 경고가 나오면서 예정보다 빨리 테스트가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NASA는 현재 문제를 진단하고 파악하기 위해 원격 진단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날개를 고속으로 회전하는 테스트 일정도 변경할 계획이다.

NASA 측은 “이번 문제는 헬기 컴퓨터를 사전 비행 상태에서 비행 모드로 전환하려고 했을 때 일어난 것”이라며 “인저뉴어티 헬기 자체는 안전하고 건전하며,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인저뉴어티는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탄소섬유 소재의 날개를 통해 기존 헬기보다 약 8배 빨리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분당 2400회에 달하는 고속 날개 회전을 통해 중력과 대기 밀도가 낮은 화성에서 양력을 얻기 위함이다.

인저뉴어티는 14일 이후 3m 높이에서 약 30초 동안 공중에 떠 있는 첫 임무에 도전하게 된다. 만약 인저뉴어티가 첫 비행에 성공하면 지구 외 행성에서 제어된 동력 비행으로는 사상 최초가 될 전망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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