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 직후 상대팀 팬들에게서 인종차별적 ‘악플 세례’가 쏟아져 논란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프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맨유와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팀은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33분 손흥민은 스콧 맥토미니로부터 얼굴을 가격 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이 상황에서 에딘손 카바니가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주심은 VAR를 가동해 해당 상황을 지켜봤고 에딘손 카바디의 골에 대해 취소 판정을 내렸다.
이어 4분 만에 손흥민은 경기의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손흥민은 평점 7.5를 기록하며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직후부터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그를 비난하는 맨유 팬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손흥민의 과거 인스타그랩 게시물에 ‘DOG EATER’, ‘Corona virus you cheater monkey’, ‘Dog eating leg breaking’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이어갔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EPL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이어지면서 손흥민은 차별과 증오에 맞서는 의미로 일주일간 SNS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토트넘 구단은 즉각 대응했다. 토트넘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우리 선수 중 한 명에 대한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이 있었다”며 “우리 구단은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전수 조사를 강행할 것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쏘니(손흥민의 팬 애칭), 우리는 당신과 함께한다”며 손흥민을 향해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