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천스닥 ‘이모저모’

입력 2021-04-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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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코스닥 지수 추이.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코스닥 지수가 21여년 만에 처음으로 1000선(종가 기준)을 돌파했다. 외국인이 전일에 이어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도 순매수 대열에 합류해 1000 고지 돌파를 거들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0년 9월14일 1020.7로 마감한 후 20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9억 원, 4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18억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산업별 비중(4월 9일자 기준). (자료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12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전체 상장기업은 1496개사, 전체상장종목은 1499개다. 시가총액 및 비중 순으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위(19조8522억 원, 4.92%)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셀트리온제약(5조2489억 원, 1.30%), 씨젠(4조4388억 원, 1.10%) 등이 잇고 있다.

오늘날 코스닥 시장에선 제약·바이오가 강세를 달린다. 2010년 말, 셀트리온이 시총 3조8855억 원으로 시총 1위를 차지하면서 포문을 열면서다. 셀트리온이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관한 이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1996년 7월 1일 개장 당시 대장주는 현대중공업(시가총액 1조5541억 원)이었다. 당시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이 코스닥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27%에 달한다. 이후 2000년대에는 IT 붐에 힘입어 통신·인터넷 업체(NHN, CJ 홈쇼핑 등)들이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KRX, 코스닥 이슈 발자취.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코스닥의 등락은 한국 자본시장의 역사와도 궤를 함께한다. 코스닥시장의 최초 서킷브레이커(CB) 발동은 지난 2006년 1월23일 미국 증시 불안이 원인이었다.

CB는 양 지수의 8% 이상 등락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주식시장 및 관련 파생상품 시장은 20분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2007년 8월16일에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여파로 역대 2번째로 CB가 발동됐다. 같은해 10월 코스닥은 상장사 1000곳을 돌파한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후 2008년 10월23일~24일(리먼브라더스 파산), 2011년 8월8일~9일(미국 신용등급 하락) 모두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코스닥지수 동반 약세가 CB발동의 원인이었다. 2008년 10월 27일은 코스닥 지수 사상 최저치(261.19포인트)를 기록한 날이기도 하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편,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에 상장된 보통주를 구성종목으로 해 1997년 1월 3일부터 코스닥 지수를 산출 발표하고 있다. 최초 개발시 기준지수를 100으로 산출했지만 지수 추이를 비교하기 위해 2004년 1월 26일부터 기준단위를 100에서 1000으로 조정했다.

1996년 7월 1일 개장한 코스닥 지수는 2015년 4월 700선, 2018년 1월 900선을 돌파했다. 12일 이날 지수는 2000년 9월 14일 1020.7로 마감한 뒤 20년 7개월만에 1000선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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