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정부의 코로나 백신 지원 소식에 진원생명과학ㆍ셀리드 등 백신주 들썩

입력 2021-04-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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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 효과에 이트론ㆍ이아이디도 급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의료진 (사진공동취재단)
14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진원생명과학 #이트론 #디피씨 #LG화학 등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96%(800원) 상승한 8만4000원을 기록했다. 역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771억 원 순매수하며 4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고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580억 원 순매도로 5거래일 만에 매도세를 기록했다. 기관은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실적 성장 견인으로 10조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66조 원,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10조20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분기부터는 반도체 사업부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진단키트와 코로나19 백신 관련주들이 다시 뜰썩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도 이같은 관련주들의 주가가 작은 이슈에도 크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날 진원생명과학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지원 방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을 포함해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제넥신 등 5곳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진입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임상3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687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백신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4.17%), 셀리드(17.91%), 제넥신(6.96%), 유바이오로직스(13.01%) 등도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러시아의 코로나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관련주들 역시 들썩였다. 이트론은 29.85%(163원) 오른 709원을 기록했고, 이아이디 역시 24.84% 급등했다. 인도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 정부도 러시아 백신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 역시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트론, 이아이디는 스푸트니크 코러스 1호 조합을 통해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는 한국코러스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 관련주로 묶인 디피씨는 전날 증시에서 급격한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을 불안케 했다. 전날 디피씨는 13.47%(2700원) 빠진 1만7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랩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이하 스팩)와 합병을 통한 상장 방안을 공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2만1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특별한 이슈 없이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디피씨는 100% 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그랩에 2억 달러(약 2200억 원)를 투자해 그랩 관련주로 불린다.

우려를 낳았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대타협으로 마무리 짓자 주가는 물론이고 정치권까지 환호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LG화학은 6.24%(5만1000원) 올랐고 SK이노베이션도 3.94%(1만500원)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양사 간 합의에 대해 "미국 노동자와 자동차산업의 승리"라고 한껏 추켜세운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예정에 없던 입장을 내고 "참으로 다행"이라며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고도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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