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3년 만의 뒤늦은 사과, 안 하느니만 못했다

입력 2021-04-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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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예지와의 과거가 드러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사과문을 썼을까. 배우 김정현이 MBC 드라마 중도 하차 사태가 발발 한지 3년 만에 사과했다. 뒤늦은 사과에 여론은 ‘안하느니만 못한 사과’라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있는 마스크를 기반으로 촉망받는 배우로 떠오른 김정현이 서예지와의 사생활 노출로 벼랑끝에 내몰렸다. 2018년 드라마 ‘시간’에 출연 중이던 김정현이 파트너였던 서현과의 스킨십을 일절 거부하면서 작품의 방향을 멜로극에서 장르극으로 바꿔버렸고, 결국 건강 문제를 들어 중도 하차한 게 서예지의 종용 때문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뉴시스)

당시 김정현의 중도 하차는 꽤나 큰 사태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고, 건강 상의 이유를 문제를 들었기 때문에 지금만큼의 파급력은 없었다. 이후 김정현은 tvN ‘사랑의 불시착’과 ‘철인왕후’로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그러나 최근 서지혜와의 열애설에 이어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간’ 때의 파문으로도 다시 비판받고 있다. 사생활과 개인적인 감정으로 수백 명의 노고가 들어간 작품에 민폐를 끼쳤기 때문이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김정현은 논란이 시작된 지 6일만인 14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자필 사과문을 통해 그는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다”며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출처=김정현 자필 사과문)

김정현의 입장문을 전달한 홍보사는 김정현이 배우 데뷔 초기부터 우울증과 불면증을 앓았다가 건강을 회복했으나 현재의 일로 “다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정현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겠다”고 재기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미 방송가와 대중은 그를 배제하는 분위기다.

3년이나 지난 시점인 때늦은 사과에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서예지와의 과거 열애설이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았다면, 이번 사과도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팽배하다. 또한 이번 사과문 조차 우울증, 전 여자친구를 앞세워 변명하는 꼴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본인의 커리어에서 최고의 정점에 섰지만,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정현이 이같은 여론을 극복하고 배우로서 복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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