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전날 밤 일본에서 출발한 스가 총리는 이날 수도 워싱턴D.C. 교외의 미군 기지에 도착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대면하는 외국 정상이다.
이들은 17일 새벽 백악관에서 만나 중국 대응, 비핵화, 안전보장, 기후변화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논의를 진행하고 협력 촉진과 동맹 강화를 꾀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는 안보 분야에서 부상하는 중국을 염두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연계와 대만 해협의 평화 및 안정의 중요성을 확인할 전망이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대중국 문제가 이번 미·일 정상회담 논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후변화 측면에서도 스가 총리는 바이든 정부와 함께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을 압박할 생각이라는 점에서 중국을 둘러싸고 어떠한 대응 방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 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의 테이블 위에 오를 예정이다. 사키 대변인은 “중국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 또한 그 전선에서 양측 공동의 조율 및 협력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공동 약속과 함께 논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가 총리는 일본의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해 이번 미국 방문 동안 미국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와 전화 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