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스크린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명연기를 펼쳤던 톱여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수놓을 예정이다. 송혜교, 전지현, 신민아, 이보영이 각기 새로운 매력을 내세워 로맨스, 액션, 복수극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송혜교는 연기 갈증을 제대로 풀 모양이다. 2년 만에 복귀하는 그는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와 ‘더 글로리’에 잇따라 출연한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사랑했던 연인들의 이별을 그리는 작품으로, 드라마 ‘미스티’(2018)로 데뷔한 제인 작가와 ‘자이언트’·’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과 ‘낭만닥터 김사부 2’의 연출을 맡았던 이길복 PD가 참여했다. 송혜교는 냉정한 현실주의자이자 자기관리에 철저한 패션회사 디자인팀장 하영은을 연기한다.
‘더 글로리’는 KBS 2TV ‘태양의 후예’(2016) 이후 김은숙 작가와 5년 만의 재회로 복수극을 그릴 예정이다.
송혜교는 최근 한 화보를 통해 “‘더 글로리’를 통해 어두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안 했던 장르이기에 잘할 수 있을까 걱정과 함께 안 해봤던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내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4년 공백을 깨고 돌아온다. 2016년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오랜만에 안방을 찾는 그는 김은희 작가와 협업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킹덤2’의 엔딩을 장식했던 그는 ‘킹덤 외전-아신전’의 주인공으로 돌아오는 동시에 이응복 감독이 연출하는 tvN ‘지리산’의 주인공으로도 확정됐다.
‘킹덤: 아신전’에서는 북방 여진족 부락의 후계자로 등장한다. 지난해 가을 촬영을 시작한 ‘지리산’으로는 지리산 국립공원 레인저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산속을 누비며 조난자들을 구하는 지리산 국립공원의 최고 레인저 서이강 역으로, 주지훈과 함께 맞출 호흡에도 관심이 쏠린다.
‘로코’의 대가 신민아는 올여름 tvN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돌아온다. 그간 JTBC ‘보좌관’, 영화 ‘디바’ 등 어두운 장르를 통해 연기의 폭을 넓혔던 그는 주특기인 ‘로코’를 꺼내 들었다. 원작인 2004년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에서 엄정화가 연기한 치과의사 역이다. 작은 시골에 정착한 개업의로, 잘나가는 치과의사지만 속내는 유한 캐릭터다. 여기에 대세 배우로 떠오른 김선호가 상대역으로 합류해 기대감을 더한다.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지닌 이보영은 tvN ‘빈센조’ 후속작인 ‘마인’에서 이전에 보여준 적 없는 강인함과 모성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드라마는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이보영은 전직 톱배우이자 효원가의 둘째 며느리 서희수 역을 맡았다. 그들만의 시크릿 리그인 재벌가에 들어와 탐탁지 않은 시선을 받았음에도 늘 물러서지 않는 당당함으로 자기 자신을 지켜낸 인물이다.
이보영의 남다른 모성애 역시 관전포인트다. 남편 한지용(이현욱 분)과 결혼을 할 때 그의 아들 한하준(정현준 분)까지 품에 안았고 친자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사랑을 쏟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이보영은 “저도 엄마로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있고 전작 ‘마더’라는 작품을 하면서 공통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 ‘모성애는 낳은 정(情)도 있지만, 기르는 정(情)이 큰 것 같다’라는 것”이라며 “서희수에게 모성애는 아들 한하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결혼을 해서 재벌가라는 곳에 들어왔을 때, 의지하고 기댈 수 있고 유일하게 희수를 온전하게 제대로 받아주는 아들의 존재가 효원家(가)에서 살게 하는 원동력이자 에너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