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와 주사기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지난해 12월 5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스푸트니크 V를 두 차례 모두 접종한 러시아인 380만 명의 코로나19 감염률 분석 결과, 백신의 예방효과가 97.6%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1차 접종 후 35일이 지난 뒤 감염률은 0.027%였던 반면 비접종자의 감염률은 1.1%였다”고 설명했다. RDIF는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공급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2월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랜싯’을 통해 발표한 예방효과 91.6%보다 더 높은 것으로 RDIF는 이번 결과를 내달 의학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까지 출시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예방효과가 가장 높다. 이스라엘은 제약사 화이자 백신의 실제 예방효과가 2차 접종 후 2주 뒤 91.2%%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해 승인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 임상시험을 건너뛰어 효능과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랜싯에 3상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스푸트니크 V는 현재 60개국에서 사용승인을 받았다. 백신 사용승인 국가 수로는 세계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