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 (연합뉴스)
경찰이 20일 서울 노원구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서울경찰청은 6일부터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김태현의 범행 전후 사정과 범죄 심리를 분석했다.
프로파일러들은 김태현을 조사하며 얻은 진술과 그의 범행 방식 등을 토대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했다. 경찰은 김태현을 구속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분석 결과를 제공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갖고 있다. 총 20개 문항으로 이뤄진 이 리스트는 사이코패스의 본성인 죄책감·후회·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이다. 피의자가 문항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아니다'는 0점, '약간 그렇다'는 1점, '그렇다'는 2점을 받게 된다. 총점이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경찰 관계자는 "반사회성 등 일부 특성이 나타나긴 했으나 사이코패스 진단을 내릴 정도에는 이르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