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반도체특위 위원장에 양향자…“초선 전문능력 활용”

입력 2021-04-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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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특위 제안한 양향자, 특위 위원장으로
업계 의견 반영해 칩스 포 아메리카 벤치마킹한 지원법 마련 구상
앞서 거론됐던 이학영 거절하며 전문성 지닌 양향자 위원장으로
전문성 지닌 초선 적극 활용하자는 초선들의 지속 건의 영향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위원장은 초선인 양향자 의원이 맡았는데, 전문능력을 가진 초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후문이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특위 구성을 밝히며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판단”이라며 “특위를 통해 정부의 지원 정책에 경제·산업계의 생동감 있는 의견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회 차원의 반도체지원특별법 제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임원 출신으로 반도체 관련 전문성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통화에서 “특위 위원 구성도 어느 정도 마쳤고 활동 일정을 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양 의원이 비대위에 제안하면서 구성이 이뤄졌다. 그의 구상은 업계 현장 의견을 수렴해 내달 지원법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법안은 미국 연방의회가 제정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강화가 골자인 ‘칩스 포 아메리카(CHIPS for America Act)’를 벤치마킹하는 내용이다.

칩스 포 아메리카는 100억 달러 연방 보조금과 최대 40% 세액공제 등 지원책이 담겨있다. 동아시아에 쏠린 반도체 공급망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국의 결단이다.

양 의원은 앞선 통화에서 “특별법으로 제정할 부분도 있고, 당장 시행령을 바꿔야 할 부분도 있다”며 “특별법의 기본 틀은 구상해놓은 상태고 현장 의견을 듣고 반영해 최종적으로 특위에서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반도체 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는 무게를 생각하면 관련 특위 위원장을 초선 의원이 맡는 건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양 의원도 애초 당 대표가 특위를 주도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특위 구성 전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이학영 의원에 맡기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반도체는 아는 바가 없다고 거절하면서 제안자이자 전문성도 지닌 양 의원에 맡겨지게 된 것이다. 이에 초선 의원들이 지도부에 초선이라도 전문성을 가진 이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건의한 게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본지와 만나 “초선들이 지도부에 끊임없이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초선 의원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건의를 넣고 있다”며 “이번 반도체특위 위원장 선임도 이런 건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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