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화학무기대응연구프로그램 중 하나인 CERF(CounterAct Efficacy Research Facility)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간 5조 원의 예산이 편성되는 NIAID는 핵전쟁, 생화학전과 각종 테러 등 반인륜적 살생 위협에서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러한 취지로 편성된 CERF는 치사 및 한계 치사 효과 환경에 노출된 in vitro와 in vivo 모델 시험을 통한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에서 대응할 물질은 1차 세계대전부터 화학무기로 사용된 설파머스타드 가스다. 설파머스타드 가스는 피부에 닿을 경우 수포를 발생시킬 뿐 아니라 호흡기, 눈, 기타 여러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대량살상능력이 뛰어나고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어 1993년 화학무기협정을 통해 핵무기만큼 엄격한 수준으로 규제하고 있으나 북한 등에서는 화학무기화해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신약후보물질 EC-18은 패턴인식수용체의 세포 내 재순환을 촉진시켜 조직 손상으로 인해 조직 내에 쌓이는 손상연계분자패턴(DAMP)과 병원균연계분자패턴(PAMP)을 신속히 제거함으로써 과도한 염증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비임상 및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와의 연구 프로그램 선정과 협업은 화학무기로 인한 피해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대한 EC-18의 효능이 주목 받게 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