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토지 가격은 평균 0.96% 올랐다. 지난해 3분기부터 세 분기째 0.9%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월별로는 1월과 2월 각각 0.31%씩 상승했고 3월엔 0.34%로 오름폭이 커졌다.
시ㆍ군ㆍ구 단위에선 세종의 땅값 상승률이 2.1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7월 여당에서 행정수도 완성론을 꺼낸 후 세종 부동산 시장은 토지와 주택을 막론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시ㆍ군ㆍ구 중 올 1분기 토지 가격 상승률이 2%가 넘는 곳은 세종뿐이다.
세종 다음으론 경기 하남시(1.83%)와 경북 군위군(1.71%), 서울 강남구(1.47%)ㆍ서초구(1.45%) 순으로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하남에선 교산지구 등 신도시 개발이, 군위에선 대구공항 이전이 땅값을 끌어올렸다. 울산 동구ㆍ제주 서귀포시(-0.04%)에선 4분기보다 땅값이 떨어졌다.
올해 1분기 거래된 필지는 약 84만6000필지(544.3㎢)로 직전 분기(약 95만2000필지)와 비교해 11.1% 감소했다. 금리 인상 우려와 보유세 부담에 주거용 토지 매매가 줄었다는 게 국토부 해석이다.
국토부 측은 "향후 정부 정책 시행에 따른 토지 가격 및 토지 거래량 변동 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