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ㆍ경제 대응 긍정적 평가…정부 역할·규모 지나치게 늘린다는 우려도
퓨리서치센터 설문조사서는 지지율 5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자로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지지율 52%를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2%였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중 34%는 그의 행보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했다.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2%였고, 이 중 35%는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18일부터 21일까지 무작위로 미국 전역의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야당인 공화당 성향인 33%를 포함해 미국 성인의 64%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관련 구호 패키지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65%에 달했다.
경제 문제 대처에 대한 지지율은 52%였으며 법인세 인상에 대한 지지율도 58%에 달해 긍정적인 답변이 더 높았다. 하지만 멕시코 국경 문제 등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37%에 그치고, 반대율이 53%에 달했다.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무렵 지지율 설문조사에서 지지율은 42%였고, 반대하는 비율은 53%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임자인 트럼프보다 취임 후 100일 지지율이 높지만 다른 전임자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취임 후 100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지지율은 69%에 달했으며 아들 조지 W. 부시도 63%로 바이든보다 높았다.
특히 응답자의 53%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규모와 역할을 지나치게 늘리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40%가 바이든이 ‘너무 진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이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33%), 빌 클린턴 전 대통령(26%)보다 더 높은 수치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15일 내놓은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5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