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26일 “오늘이나 내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위한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ESG 경영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 사면 건의서 제출 시기를 묻는 말에 “(사면 건의에 함께하는) 다섯 단체 도장을 다 찍어야 한다”라면서도 “오늘내일 중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 손 회장 주도로 경총을 포함한 (경총,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정부 측에 이 부회장의 사면을 공식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총이 대표로 사면 건의서를 작성하고, 나머지 단체들이 건의서를 회람했다.
앞서 손 회장은 16일 부총리·경제 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현대차 사무직 노조를 비롯한 산업계 내에서 일고 있는 MZ세대 노조 결성 움직임에 대해선 “어떻게 보면 하나의 추세라고 볼 수 있지 않겠느냐”라면서 “일본의 경우에도 비슷한 일들이 있었지만 (해결했듯) 잘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ESG 경영위원회에선 4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기업 18개사 사장단이 참석해 ESG 경영과 관련한 공동선언과 위원회 공동 규정을 채택하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고위급 관계자를 초빙해 이해관계자 대화 시간을 가졌다.
손 회장은 위원회에서 오간 논의 내용에 대해 “(기업들이) 애로사항보단 궁금한 점을 많이 물었다”라며 “예를 들어 국민연금에서 (ESG 책임투자를 위한) 조치를 내리고 있는데, 그 기준이 무엇이냐는 식”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자리를 통해 전체적으로 기업의 ESG 활동을 넓혀나갈 생각이고, 국민연금 외에도 여러 가지 현안과 관계된 관계자를 모셔 이야기를 나눌 계획도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