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인근 버스정류장. 정류장의 옥외광고판에는 ‘성하순대국 사장님께’로 시작하는 짧은 글과 식당 사장님의 사진이 담긴 식당 광고가 게재됐다. 광고 속 편지글에는 ‘꼭 한 번 응원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보란 듯이 오래오래 함께 장사하며 가족처럼 지내자’는 인근 식당 사장님의 이야기가 담겼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갈비집 ‘뜰아래’ 사장님을 응원하는 사연이 게재됐다. 편지글에는 한 직장인이 취업준비생의 시절 식당 사장님을 통해 많은 힘을 얻었다는 사연이 담겼다. 그는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 사장님께서 응원 메시지도 보내주시고 음식도 푸짐하게 보내주셨다”면서 “엄마가 해준 밥을 먹는 것 같아 눈물이 났었다”고 적었다.
배달의민족(배민)이 진행한 ‘우리동네 사장님 응원 캠페인’에 접수된 사연들이다. 배민은 해당 캠페인에 약 3주간 총 3100여 개의 응원 메시지가 몰렸다고 28일 밝혔다.
배민은 이중 생생하고 따뜻한 감동 사연 5개를 선정해 버스정류장 옥외광고로 제작했다. 서울뿐 아니라 대구 대명역 인근 버스정류장에도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장님을 응원하는 편지가 광고로 제작돼 게시됐다. 사연에는 “아들내미 초등학교 다닐 때 찾던 곳, 이제 그 놈이 군대에 갑니다. 다 같이 모여 웃을 수 있게 힘내세요”란 응원글이 담겼다.
버스정류장 광고로는 제작되지 않았지만, 우리동네 사장님 응원 캠페인에 선정된 사연의 사장님 500명에게도 깜짝 선물이 전해졌다. 배민은 선정된 사연이 담긴 응원 편지를 꽃과 함께 신청자 대신 전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깜짝 이벤트를 받은 사장님들 후기가 줄을 이었다. 경기도 안양에서 요리주점 ‘동경에서온주방장’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내 일이다 보니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손님들께서 이렇게 마음을 전해주시는 건 기쁨을 감출 수 없네요!”라며 SNS를 통해 감사함을 표했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외식업 사장님들에게 배민 앱 이용자들께서 품고 있는 응원을 전달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배민은 온·오프라인에서 고객과 사장님들이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한 플랫폼이 되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