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네이버의 올해 키워드는 ‘글로벌 콘텐츠’…신사업 해외에서 키운다

입력 2021-04-29 11:42수정 2021-04-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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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제공=네이버밋업 캡쳐)

올해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웹툰ㆍ웹 소설, 스노우ㆍ제페토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88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991억 원으로 29.8%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5조3145억 원을 기록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회사 측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등 주식 보상비용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3월 1일 라인과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완료함에 따라 라인 계열의 회계적 처분 손익 등 현금의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2021년 1분기 실적 표. (사진제공=네이버)

◇검색ㆍ광고 성과 확대…콘텐츠 성장 눈길 = 1분기 매출액은 신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을 끌어냈으며, 특히 중소상공인(SME_의 온라인 전환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출액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부문이 7527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커머스 3244억 원, 핀테크 2095억 원, 콘텐츠 1308억 원, 클라우드 817억 원 순이다.

서치플랫폼은 신규 광고주 유입과 지면 확대, 매칭 기술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확대되며 디스플레이 매출이 46.4% 증가했다.

커머스는 SME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전환과 성장으로 인해 매출이 40.3% 늘었다. SME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45만 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 개로 확대되기도 했다. 핀테크는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결제액 성장이 가속화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8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과 스노우, V LIVE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웹툰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충성도 확대로 결제 사용자 전환 비율이 높아지며 웹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상반기 내로 왓패드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기술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창작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분기에는 서치플랫폼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 영역들 모두가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왓패드 인수, 신세계ㆍ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등 의미 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들도 있었다”며 “이러한 글로벌에서의 사업적 성장을 더욱 가속하기 위해서는 최고 인재들의 역량 확보 역시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왓패드 이미지. (사진제공=왓패드)

◇글로벌 확장 핵심은 웹툰ㆍ웹 소설 = 네이버는 올해 글로벌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웹툰ㆍ웹 소설 플랫폼을 고도화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인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웹 소설 플랫폼 ‘왓패드’에서 영상 프로젝트를 활용한 2차 저작물 사업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5월까지 왓패드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는 통합 월 1억6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모이는 글로벌 최대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이라며 “왓패드 인수 절차는 5월 완료를 목표로 하며, 통합 이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웹툰과의 연계 사업 모델 구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왓패드 인수가 마무리되는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양사 이용자 트래픽 교류를 시작하고 파급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웹툰과 웹 소설 형태로 각 플랫폼에 동시에 론칭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양사 인기 콘텐츠의 웹툰ㆍ웹 소설화뿐 아니라 이미 왓패드에서 진행 중인 90여 개의 영상화 프로젝트를 포함한 2차 저작물 사업까지 확장해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라인망가를 통해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카카오의 픽코마와 경쟁 중인 라인 망가의 고도화를 위해 플랫폼과 콘텐츠의 안정성, 사용성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국 자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에 204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도 했다.

박상진 네이버 CFO는 “라인 망가의 콘텐츠 충성도를 높여 결제 사용자도 증가하고 있으며 콘텐츠 소비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에서의 1위 탈환을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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