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5월 첫째 주에도 순환매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사들이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초대형주보다 수익률이 좋은 중ㆍ소형주들이 시장이 이끌어간다는 분석이다. 5월 예상 코스피 지수 밴드로는 3000~3300선을 내다봤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 = 4월 중 코스피 지수는 전월 말 대비 4% 이상 올랐는데 규모별, 업종별, 기업별 상승률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금속이 19% 상승했지만 전기·전자는 2%대 상승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대형주보다 중형주, 중형주보다 소형주 지수가 상승률이 높아졌는데 이는 빠른 순환매 장세에서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순환매 장세는 3월 이후 시작되어 4월 더 뚜렷해졌으며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심리적 영향은 5월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공매도 재개는 시장을 하락시키기보다 특정 종목의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에 5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3000~3300선을 제시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 4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국가는 미국 증시(MSCI 기준 +5.7%)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의 부작용(금리 상승, 기술주 약세)이 커질 수 있다는 기존 우려와는 다른 결과다.
기대인플레이션과 시중금리의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부진했던 섹터와 기업들의 수익률이 반전되는 양상이다. 또한, 강한 기저효과로 인해 컨센서스가 크게 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단기적 관점에서 본 글로벌 증시는 강한 경기모멘텀과 완화적인 통화정책, 원활한 백신 보급의 조합을 가진 미국과 유로존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