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주말 검사 건수 감소로 확진자가 줄어든 '주말 효과' 영향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27명 증가해 3만8341명으로 집계됐다. 2781명이 격리 중이고 3만5109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100명대를 유지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말 검사 건수 감소로 확진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날 검사 건수는 1만5575건으로 평균(3만2000여 건)에 절반 수준이다.
집단 감염은 서울 곳곳에서 발생했다. 다른 시도 게임개발 업체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8명을 늘었다. 은평구 종교시설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증가했다.
역학조사 결과 은평구 종교시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면 예배 시 거리두기를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하에 위치해 자연 환기가 어려웠으며 일부 교인은 증상 발현 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의 관계자가 확진 후 가족이 다니는 다른 종교시설의 교인으로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밖에 주요 발생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며 △강북구 지인 모임 1명(누적 36명) △수도권 지인 모임 관련 1명(누적 24명) △서울시 소재 댄스연습실 관련 1명(누적 22명) △해외유입 4명 △기타 집단감염(12명) △기타 확진자 접촉(65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4명 △감염경로 조사 중 35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52만200명이 1차 예방 접종을 마쳤다. 거주 인구수 대비 5.4%다. 3만6591명이 2차 예방 접종을 했다.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 신규 사례는 18건이다. 누적 신고 건수는 2463명으로 접종자의 0.4%에 해당한다. 이상 반응 신고 사례 중 98.2%가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사례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연장한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 발생이 가족, 지인 간 모임을 통한 전파로 직장,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의심증상 시 검사 등 방역수칙을 일상에서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