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차 회의 열고 향후 일정 조율
주호영, 다음 주 초 당 대표 출마 선언
나경원도 주변 권유로 출마 고심 중
국민의힘이 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같은 날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세 번째로 출마 선언을 했고 주요 주자로 분류되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도 출마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전준위 구성을 의결했다. 비대위는 위원장으로는 정양석 사무총장을, 위원으로는 이철규·추경호·박성민·유상범·전주혜 의원과 함경우 조직부총장, 김수민 홍보본부장,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등 9명을 임명했다.
전준위는 임명이 된 직후인 이날 오후 1차 회의를 진행했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우리 당의 지도체제를 정상적으로 정비하고 이어서 대통령 선거 후보를 선출해서 필승할 수 있도록 당의 체제를 안정시키자는 차원에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회의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정양석 준비위원장은 "오늘부터 신속하게 전당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당헌·당규에 의거한 전당대회 통해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준위는 이날 구체적인 전당대회 일정이나 경선 방식은 정하지 않고 추후 회의 일정에 대해서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준비위에서 주도적으로 결정한 사안은 없는 것"이라며 "조속히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구체적인 전당대회 일정이나 선출 방식에 관해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준위 구성이 완료된 가운데 당내에선 윤영석 의원이 조해진·홍문표 의원에 이어 세 번째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비전과 능력, 윤영석은 이미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상을 위한 활주로를 만들겠다"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주호영·권영세·조경태·김웅 의원 등도 출마를 준비 중인 상황이다. 특히 출마를 끝까지 고심하던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이투데이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다음 주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며 "10일이나 11일"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은 아직 출마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당대회 일정이 나오는 대로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의 측근은 이날 통화에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여론조사가 잘 나오니깐 주변에서 다들 권유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한 의원도 "직접 듣지 못했다"며 "주변에서 권유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측근은 "타이밍을 봐서 나오실 것"이라며 "여러 가지 본인도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