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김기현 2파전…김태흠·유의동 표심도 중요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의 뒤를 이을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이 30일 오전 진행된다. 권성동·김기현 의원의 2파전이 예상되면서도 김태흠·유의동 의원을 향한 표심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마음을 굳혔다는 의원들도 있지만, 마지막 토론까지 지켜보고 결정을 하겠다는 의원들도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2021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진행한다. 입후보자는 기호순대로 김태흠, 유의동, 김기현, 권성동 의원 등 4명이다.
현재까지 당내 관측은 김기현·권성동 의원의 양강 구도이지만, 김태흠·유의동 의원의 득표수도 예상하긴 어렵다는 상황이다. 특히 1차 투표에서 절반을 넘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관측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전날 통화에서 "1차 투표에서 이긴 의원이 2차 투표에선 질 수도 있다"며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른 관계자들도 결선투표에선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날 10시부턴 마지막 토론이 진행되고,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투표권을 가진 의원들은 마음을 정했다고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워 하는 모양새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다들 자질은 다 갖춰져 계시다"라며 "(토론에서) 설득이나 논리를 본인한테 유리하게 들고 와서 맞장구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선거가 제일 어렵다"며 "(경선에) 들어가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초선 의원은 "마음을 정했다"면서도 마지막까지 지켜보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는 비어 있는 당 대표 자리에 권한대행 역할도 맡는다. 이후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 조율 등 중요한 과제들을 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