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7일 달러-원 환율은 연말까지 완만하게 상승해 연평균 1,126원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규연 연구원은 “하반기 미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두드러지며 내외금리 차가 확대될 것이며, 이는 미 달러의 완만한 강세 기조를 유도할 전망이다.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6개국과의 금리차는 2020년 4분기 이후 확대됐으며, 미 달러는 금리차에 5개월 정도 후행한다”면서“일각에서 미 달러의 위상 축소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외환거래의 85%는 여전히 달러로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위안화 유통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디지털 화폐의 패권을 둘러싼 미 · 중 신냉전도 가속화될 수 있으나, 국제결제통화 중 위안화의 비중은 2.5% 남짓이므로 패권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은 근래 들어 개별 요인에 의한 변동보다 글로벌 환시 흐름에 동조화되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위안화, 미 달러와의 상관성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수급 요인도 주시해야 한다. 개인들의 해외투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달러 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2월 해외주식 투자 금액만 8억7000만 달러로 2019년 연간 투자 금액(2억1000만달러)을 상회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