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폐업요정’에 이어 이베이코리아도 예능형 라방 ‘장사의 신동’ 내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트가 미디어 콘텐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송주체와 시청자 간 소통이 자유로운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의 인기가 커지며, 바야흐로 ‘라방’(라이브 방송)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최근에는 인기 연예인을 섭외해 스토리를 입힌 예능형 라방도 등장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라이브 방송 시스템을 접목한 ‘라이브 커머스’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TV홈쇼핑과 마찬가지로 쇼호스트가 생방송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형식이지만,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판매자가 소통하며 진행된다는 점이 다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응대 받는 것처럼 바로바로 궁금한 점을 물을 수 있고 즉각적으로 원하는 대답을 얻을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방송 진행에 깊게 관여해 제품이나 브랜드에 특별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고, 판매자는 고객들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수렴할 수 있어 윈윈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라이브 커머스 인기에 이커머스를 비롯해 방송사와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업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상품 정보 전달과 소통을 넘어 재미요소까지 더한 ‘예능형 라이브 커머스’까지 등장했다. 단순한 라이브 방송과 차별화해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호스트로 섭외하고 웃음을 선사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 5일 방송된 MBC ‘폐업요정’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소상공인을 돕는 신개념 커머스 예능 프로그램이다. 데프콘과 솔지, 초아, 안영미, 신봉선, 김정근 등이 출연해 폐업위기에 빠진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직접 라이브커머스에 나서는 모습을 예능으로 담아 호평 받았다.
인기 BJ와 수많은 시청자 수를 앞세워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 TV’도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들었다. 4월 프로게이머 출신 BJ ‘오메킴승현’이 남성 그루밍 상품을 판매하는 ‘오며드는 킴레디윗미’를 진행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아프리카TV는 현대 hmall, 로지텍 등 다양한 업체들과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연간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에 ‘장사의 신동’이라는 라이브 방송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베이코리아는 MZ세대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CJ ENM과 협업, 예능 요소를 가미하고 콘텐츠 완성도를 높였다.
‘장사의 신동’에는 예능 방송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멤버 ‘신동’이 쇼호스트로 직접 나선다. 예능감 넘치는 신동이 브랜드사와 가격 등을 협상하는 영상이 tvN D ENT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며,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라이브 방송은 10일 오후 8시로, ‘빅스마일데이’ 오픈일에 맞춰 시작한다. G마켓과 옥션 빅스마일데이 페이지를 통해 동시 송출된다. 첫 번째 장사의 신동 브랜드는 LG전자로, 고급형 라인 ‘오브제’ 단독 상품을 특가 판매할 예정이다. 장사의 신동은 빅스마일데이 기간 동안은 3일에 한 번씩 진행되며, 그 이후에는 G마켓을 통해 매월 1회씩 펼쳐진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경쟁도 치열해지다 보니 상품 소개와 단순 소통만으로는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어려워지면서, 예능적 요소를 강조하는 것이 대세로 떠올랐다”며 “이번 빅스마일데이에 첫 선을 보이는 ‘장사의 신동’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분석해 앞으로도 이베이코리아만의 차별화된 라이브 방송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