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의 22t에 달하는 로켓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때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로켓은 특별한 기술 설계를 채택해 부품 대부분은 대기를 통과하는 동안 불에 타 사라지거나 파괴될 것”이라며 “항공 활동이나 지구에 어떠한 위험이나 해를 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왕 대변인은 ‘로켓이 어디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면서 “관할 당국이 당분간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독자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를 실은 창청 5호B 로켓을 발사했다. 로켓이 모듈을 제 궤도에 올렸으나 이후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우주 쓰레기 대부분은 대기권 진입 시 불타 없어지지만, 이 로켓은 무게가 무려 22t에 달해 큰 부품이 소멸되지 않고 도시 등에 충돌하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베이징과 미국 뉴욕 등도 추락 가능성이 있는 도시로 꼽았다.
미국 국방부는 4일 성명에서 “해당 로켓을 추적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위치 정보를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추락 지점은 대기권 진입 수 시간 전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로켓은 8~10일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5일 “미국은 우주 활동 증가로 인해 커진 혼잡과 이로 인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주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중국을 넌지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