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가능성은 '일축'…국민의힘 관련 현안 다룰 수도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국민의힘 내부의 '영남배제론'에 대한 지적이나 자신의 복당 문제 등 현안 관련 이야기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홍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해당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답변을 못 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의원 역시 구체적인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선 홍 의원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이 문 대통령 취임 4주년인 만큼 정권 교체를 언급하기에 적합한 시기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홍 의원 측 관계자는 "그런 이유라면 당연히 널리 알리고 (기자들이) 많이 오도록 하지 않겠냐"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자신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를 공식화할 거라는 가능성도 나온다. 홍 의원이 차기 대권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국민의힘 복당은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도 홍 의원의 복당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차기 당 대표 선출도 곧 진행되는 만큼 복당을 공식화해 여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불거진 '영남배제론'에 대해 지적한 만큼 해당 내용을 재차 강조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7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야당 당 대표 선출에서 야당의 최대 기반인 영남 출신 후보를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호남 출신 후보를 배제해야 한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는 어처구니없는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 의원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내 당권을 노리는 초선 의원들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며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며 "잘 생각해 보시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