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강원 규제자유특구 전용 상품 개발 나선다

입력 2021-05-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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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참여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레이포지티브’의 앱 ‘하이헬스 챌린지’ 실행 화면 / 사진=하이핼스 챌린지 화면 캡처
KB손해보험이 강원도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용상품 개발에 나섰다. 사업자들이 실증 과정에서 사고로 재산상의 손해가 났을 때 이를 보상하는 상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거 맞춤형 보험을 찾기 어려웠던 특구 사업자들은 KB손해보험으로 부담을 덜 전망이다.

10일 강원도와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14일 강원 테크노파크와 규제자유특구 개발 책임보험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을 계획이다. 특구 사업자들이 제품 및 서비스 상용화 직전 최종 점검에서 문제가 발생해 손해를 입었을 시 이를 커버하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KB손해보험은 기존 배상책임과 관련된 상품을 조합해 강원도 규제특구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전용 보험을 설계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지난해 초 강원 테크노파크가 주최한 설명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강원 테크노파크는 특구 사업자를 위해 여러 보험사를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 제88조(실증사업자는 제1항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보장하기 위하여 실증특례 활용 전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지정하는 자를 피보험자로 하는 책임보험에 가입하여야 한다) 때문이다. 강원 테크노파크는 참여한 보험사 중 가장 빠르게 관심을 보인 KB손해보험과 전용상품 개발을 위해 손을 잡게 됐다.

이전까지 특구 사업자들은 같은 법 2항(실증사업자가 책임보험에 가입하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규제자유특구 관할 시ㆍ도지사와 별도 협의를 거쳐 실증 특례로 발생할 수 있는 인적ㆍ물적 손해에 대한 배상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에 따라 각자 배상방안을 마련해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배상방안에 대한 마땅한 기준이 없어 배상방안을 마련해도 온전한 방안이라고 여기기 힘든 것으로 봤다.

이번 KB손해보험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은 특구에 입점한 기업으로 총 50여 개다. 디지털 헬스케어 32개, 액화 수소 사업 20개 등이다. 기업들은 보험료 등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은 전문 사고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법률팀을 정비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2019년에도 강원 규제자유특구는 복수의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원격의료 실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보상하기 위해 상품 개발을 논의했다. 당시 KB손해보험은 가장 적극적으로 상품 개발에 나서 특구 참여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구체적인 보장 범위 등은 이후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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