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인천의 한 노래주점 업주에게 살해된 40대 남성이 인천의 철마산에서 발견됐다.
1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철마산 중턱을 수색하던 중 업주에게 살해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1일 지인과 함께 노래주점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이후 5일 후 A씨의 아버지가 아들이 귀가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함께 주점을 찾은 지인은 “A씨가 더 놀겠다고 해서 먼저 나왔다”라고 진술했으며 떠나는 장면이 CCTV에 남았지만 A씨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주점 내부를 비추는 CCTV의 하드디스크가 사라진 것에 대해 업주 B씨는 “지난해에도 찍혔는데 왜 없는지 모르겠다”라며 “새벽 2시쯤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나갔다”라고 진술했다.
이러한 가운데 12일 오전 업주 B씨가 A씨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그동안 살인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던 B씨는 경찰의 계속되는 추궁에 범행을 자백했다.
범행 당시 B씨는 근처 마트에서 청소용 세제와 쓰레기봉투 등을 구매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으며 노래방 감식 결과 현장에서 혈흔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늦어도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