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정민 씨 부검 결과 익사 추정"

입력 2021-05-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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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 손정민군 친구 A 씨의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13일 "손 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당시 손 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손 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께 친구 A 씨가 혼자 한강에 인접한 경사면에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손 씨의 사망 시간대는 음주 후 2~3시간 이내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했다는 의미"라며 "연구 논문을 근거로 국과수에서 결론 내린 것일 뿐 절대적 시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6개 그룹, 목격자 9명을 조사해 손 씨와 A 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반포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구토하는 것을 봤다는 다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중 한 목격자가 두 사람의 마지막 목격 시점으로부터 40여 분이 지난 오전 4시 20분께 "친구 A 씨가 혼자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 잠든 것을 확인하고 깨웠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행적이 공통으로 확인되지 않고 4시 20여 분경 A 씨만 자는 상태로 발견돼 오전 3시 38분 이후 두 사람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유의미한 제보를 몇 가지 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시간대 한강공원을 출입한 차량 총 154대를 특정해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출입한 사람들에 대해 일일이 탐문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 중 굉장히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제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은 친구 A 씨를 재소환해 2시간가량 프로파일러 면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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