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다음주 코스피가 3080~3,200포인트 내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대준 연구원은 “기업의 이익 모멘텀은 양호하나 인플레이션 경계심리와 외국인 순매도가 여전히 부담이다. 이에 지수는 둔탁한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결국 매크로와 수급 불안이 해소되어야 시장이 반등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FOMC 의사록과 한미 정상회담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두 이벤트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따라 부정적 분위기가 시장에 우호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단 시장 대응은 지수보다 업종 위주로 진행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전보다 강해진 걸 받아들이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미국이나 중국 모두 소비자물가(CPI)보다 생산자물가(PPI)가 상승률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CPI-PPI 스프레드 역전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 해당 국면에선 원가를 판가로 전가할 수 있는 업종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제조업에선 정유와 음식료가 대표적이다. 또한 낙폭이 확대되긴 했지만 철강, 화학 등도 여전히 관심 대상으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은행, 보험 등 금융주를 주목할 대상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현지시간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도 눈길이 간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반도체 투자와 코로나19 백신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 기업의 투자와 미국의 백신 생산 협력 등이 나온다면 침체된 시장 분위기는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실적과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삼성전자 주가의 정상화 가능성과 한국의 백신 접종 가속화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주에는 해당 이벤트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