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3년간 힘든 때도 있었지만 즐거운 때가 더 많았다. 힘들었던 일도 훗날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라며 퇴임 소회를 밝혔다.
14일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퇴임사를 통해 “취임 당시 제 생각은 ‘창진원 조직 문화와 창업자 지원 방식을 바꾸자’였다“라며 ”취임 후에야 창진원 직원들의 고생과 민간 창업계의 오해 등에 대해 알게됐고 이를 불식시키는 것도 내 임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회상했다.
이어 ”안팎으로 소통이 잘 되는 조직문화, 상호존중하고 위계존중하는 조직문화,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협력하는 조직문화, 즐겁게 일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는 공공기관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창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혁신성장이 국가의 핵심 아젠다로 부상하면서, 우리는 ‘혁신성장 선봉대'로 나서야 했다”며 “지난 3년 동안 우리 창진원의 인원과 예산은 2배, 3배로 늘어났는데 그로 인한 국민과 중기부의 기대 등 심한 성장통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리더가 실수 하면 일이 꼬이고 조직원들이 고생하게 되는데 나 역시도 많은 실수로 힘들게 했다”라며 “그럼에도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시며 마침내 ‘데스밸리’를 벗어나 세종사옥에서 멋진 새 시대를 맞게 해준 여러분께 참 고맙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협력하는 조직문화, 혁신이 가능한 조직문화도 이제 겨우 뿌리를 내리는 단계라고 본다”라며 “여러분이 확고히 정착시켜줄 거라고 믿고,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미처 챙기지 못한 고객 만족도를 확실히 끌어올려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웃으면서 떠난다”라며 “앞으로 두 달 동안 푹 쉬면서 몸이 달아 뭔가를 하고 싶어지면, 마음 끌리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돋보이는 일보다는 남을 돋보이게 하는 일, 도움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