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지역 2~3분기 생산량 감소 전망…삼성전자도 4~5월 출하량 둔화
올해 1분기 되살아났던 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부터 다시 보릿고개에 접어든 모양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과 더불어 세계 최대 스마트폰 공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1.8%를 기록했다. 갤럭시S21 등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점유율이 지난해 19.7%에서 20%대로 회복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성장한 113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출하량은 3억540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20% 성장했다.
그러나 회복세를 보이던 스마트폰 시장은 2분기 들어 다시 위축되기 시작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2분기 출하량 감소와 인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탓이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14억700만 대로 기존 전망치 14억8000만 대에서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은 4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27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23.4% 감소한 것으로 반도체 부족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4~5월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최근 출하량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에는 플래그십 신제품 효과 일부 감소와 부품 수급 이슈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도 매섭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고를 기록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이런 추세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렌드포스와 중국 언론 등에서도 인도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인도지역에서 2~3분기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산량과 중화권 업체들의 부품 주문량이 애초 예상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피해 최소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기반으로 부품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갤럭시 A72’·‘갤럭시 A52’ 등 신규 A시리즈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갤럭시 북 시리즈를 비롯해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