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정상회의 특별세선'에 영상으로 참여…2025년까지 전기차 23종 및 넥쏘 2세대 출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동차의 제조부터 운영,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라고 공언했다.
24일 정의선 회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지방정부 탄소 중립 특별세션’에 영상으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환경부와 탄소 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같은 장소에서 오는 30∼31일 열리는 ‘2021 피포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의 사전 행사다.
탄소 중립의 실질적인 실행을 담당하는 전국 지자체가 참여,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은 기후환경 이슈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위한 P4G 정상회의 취지에 적극 공감해왔다”라며 “글로벌 환경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자 특별세션에 참여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탄소 중립 실현 의지를 피력했다.
무엇보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모두의 행동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의 제조부터 운영,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정 회장은 “전 세계가 205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고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현재 운송 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동화”라는 방향성도 밝혔다.
이와 함께 “전동화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청정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라며 “전동화 전략에 따라 우리는 이미 전 세계에 13개의 EV 모델을 선보였다”고 성과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 중인 '수소 모빌리티'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첨단 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에 1만4000여 대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공급했다”며 “엑시언트(수소전기트럭)를 시작으로 상용차 부문에 연료전지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탄소 중립을 선언한 전국 지자체와의 협업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서울과 울산, 창원, 광주 등 주요 도시들이 수소전기버스 운영 확대를 위해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이곳에서는 기존 버스와 비슷한 가격에 수소전기버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운송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100여 대의 수소전기버스가 운행 중이다. 올해에만 200여 대 이상이 전국 지자체에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국내 주요 도시의 쓰레기수거 트럭까지 연료전지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중장기적인 전동화 전략도 구체화했다.
그는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차세대 넥쏘 등 다양한 수소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자동차 기업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정 회장은 “2021년 P4G 서울 정상회의가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카자 도르너 본 시장 등 주요 리더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은 평소 인류와 환경, 미래 세대의 행복한 삶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라며 “이달 초 탈(脫)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동참하는 등 환경과 사회를 위한 활동에 함께하거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