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비트코인 에너지 소모 이유로 결제수단 중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에 추락하던 가상화폐 가격이 반등에 성공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24일(현지시간) 오후 3시 50분(한국 시간25일 오전 7시 50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15% 상승한 3만807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2.57% 뛴 2539.9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도지코인도 13.07% 뛴 35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폭락세를 면치 못했던 주요 가상화폐가 반등에 성공한 배경에는 머스크의 ‘트윗’이 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북미 비트코인 채굴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들은 현재는 물론 향후 계획 중인 재생에너지 사용에 전념하기로 했으며, 또한 전 세계 채굴자들에도 그렇게 할 것을 요청했다.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라고 적었다.
이는 머스크와 함께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의 트윗에 대한 리트윗이었다. 앞서 세일러 CEO는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와 북미 채굴업자들과 모임을 개최하고 ‘북미 채굴 협의회’를 결성했다”면서 “이 모임은 투명한 에너지 사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트윗이 공개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3만950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3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24시간 전 대비 17% 넘게 올랐다고 CNBC는 전했다.
비트코인은 머스크 CEO가 채굴에 막대한 전기가 투입돼 환경 문제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지난 12일 테슬라 전기차 결제를 돌연 중단하기로 선언한 이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의 막대한 전기 소모에 대한 비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비트코인 채굴에 아르헨티나의 연간 전기 사용량보다 더 많은 전력인 110TWh(테라와트시)가 사용된다는 케임브리지대의 연구 결과도 나왔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비트코인 거래가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1년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급등락을 ‘지배’했다. 특히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와 결제 수단 허용 등을 모두 트윗을 통해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달 초 비트코인에 대한 태도를 바꿔 시장 약세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투자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