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준석 빼고 다 중진…국민의힘 당 대표 본경선, 최후 승자는?

입력 2021-05-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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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본경선 진출자 발표
나경원·조경태·주호영·홍문표 등 통과
중진들, 밑바닥 당심 공략…홍·조 선전
전문가 "중진 표 갈려"…단일화할까?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가 열렸다. 당 대표로 출마한 이준석(왼쪽 두번째부터), 조경태, 김웅, 윤영석, 주호영, 홍문표, 김은혜, 나경원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당 대표 본경선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 조경태·주호영·홍문표 의원이 진출했다. 김웅·김은혜 등 초선 의원들의 선전은 본경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 전 의원 등 중진들은 밑바닥 당심부터 다지면서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진들의 대거 진출로 표가 갈리게 된다면 이 전 최고위원에게 본경선이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나경원,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이상 다섯 분의 후보자가 (본경선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후보별 투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예비경선 결과가 나온 후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향후 일정에 공정한 경쟁을 약속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도 "치열하지만 품격있는 언어로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방법에 대해 토론하자"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방향으로 상처 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더 넓게 포용해서 가겠다"고 얘기했다.

본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들은 향후 일정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웅 의원은 "국민에게 짜릿한 감동을 주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님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김은혜 의원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축제는 계속돼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번 본경선에 조경태·홍문표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초선들을 누르고 진출한 데에는 '바닥 당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조경태·홍문표 의원은 긴 시간 동안 지역을 여러 차례 돌면서 조직력을 동원해 당심을 얻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홍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생각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비경선 결과를 두고 이 전 최고위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웅·김은혜 등 초선 의원들이 탈락하고 중진 의원들만 남으면서 표가 갈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전 최고위원의 표는 상대적으로 갈릴 일이 적기에 중진 의원들이 단일화를 하지 않는 이상 기세를 가져오긴 어렵다는 의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진 쪽은 네 명으로 표가 갈리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표가 갈리지 않는다"며 "대선 전에 당 대표를 뽑는 시점에선 보통 당심이 민심에 끌려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중진들이 이대로 끝까지 가면 중진 표가 분산되기 때문에 그건 아무래도 이 전 최고위원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표가) 모이면 모이는 쪽이 유리하다"며 "후보 단일화가 된다든지 그럴 가능성이 남아 있기에 중진 쪽으로 표가 확 쏠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 대표 본경선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는 △30일 광주·전북·전남·제주 △다음 달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대구·경북 △4일 대전·세종·충북·충남 △5일 서울·인천·경기·강원 순으로 이뤄진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다음 달 7일부터 4일간 진행된다. 국민 여론조사는 9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며 전당대회는 11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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