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재건축 4000가구 이주 본격화
서울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0.04%로 전주(0.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초구는 이달 들어 4주 연속(0.01%→0.04%→0.07%→0.16%) 상승세가 지속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전셋값이 3억 원 오른 아파트 단지까지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동 ‘서초 래미안’ 전용면적 126㎡형은 지난달 30일 15억5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2∼3개월 전과 비교하면 3억~4억 원 오른 것이다. 현재 호가는 16억 원에 달한다.
잠원동 ‘반포 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5㎡형은 2월 최고가인 18억2000만 원에 전세 계약됐으나 이달 27일에는 8000만 원 오른 19억 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20억 원 선에 형성됐다.
서초구 반포동 A공인 대표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전셋값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량 부족으로 인해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에서는 1200가구 규모의 방배 13구역이 3월 말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반포주공 1단지와 신반포 18·21차 등 4000가구도 올 하반기에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강남권은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 등으로 수요가 탄탄한 지역이지만 공급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세 매물 부족으로 강남권 수요가 타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면 동작구 등 인근 지역의 전셋값까지 자극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