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출격하는 2021 ASCO…항암 신약 알릴 주인공 누구?

입력 2021-05-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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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 결과 주목…제넥신ㆍ메드팩토ㆍ한미약품 등 출격

(사진제공=유한양행)

세계 최대 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글로벌 무대에 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에 관심이 쏠린다. ASCO는 임상의, 기초과학자 및 제약회사 관계자 등 매년 4만여 명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학회로, 암 치료와 관련한 신약의 임상 데이터가 대거 발표되고, 최신 연구개발(R&D)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어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이번 ASCO에서는 유한양행, 제넥신, 메드팩토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연구발표를 앞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번 ASCO 역시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에 기술수출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의 중간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레이저티닙은 기존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의 내성을 개선하는 효과로 주목을 받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타그리소 내성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체 치료제인 아미반타맙 병용 투여 치료에 대한 임상을 진행했다. ASCO에서는 관련 연구결과가 공개된다.

타그리소는 한 해 글로벌 매출 규모가 5조 원에 육박하는 최신 3세대 항암제지만, 투여 후 1~2년 이내 중간엽상피전이인자(MET) 돌연변이가 나타나 내성이 발생한다. 따라서 레이저티닙은 더 이상 타그리소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미반타맙’과 병용 임상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 1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조건부 허가 신청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유한양행은 2018년 레이저티닙을 1조 4000억 원 규모로 얀센에 기술이전한 만큼 매출 발생에 따른 로열티를 받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관여하진 않는다.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DNA 백신 GX-188E(NOV1702)와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KEYTRUDA®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임상 2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GX-188E와 키트루다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지난해 44%에서 31.3%로 낮아졌다.

메드팩토는 항암신약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임상 1b/2a상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15.2%으로 나타났다. 4일 공개되는 최종 포스터에는 더 많은 환자 수에 대한 임상 데이터와 일부 용량에 대한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가 포함될 예정이다.

메드팩토 측은 “ 키트루다 단독 투여 시 반응률이 0%에 가까운 환자군에서 획득한 데이터로, ‘백토서팁’의 상용화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016년 미국 제넨텍에 기술이전한 벨바라페닙(pan-RAF 저해제)과 코비메티닙 병용 1b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NRAS 변이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38.5%로 나타났다.

셀리드는 ‘자궁경부암 면역치료백신 BVAC-C’에 대한 임상 2a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BVAC-C’는 재발성, 전이성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임상 2a상 시험의 추적 관찰을 진행 중이고, 접종 시 모든 환자군에서 사이토카인과 T세포 반응을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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