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학과 돋보기(9)] - 생명과학부

몇 년간 컨설팅을 하면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희망하던 학과는 생명과학관련 학과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이기도 하고 물리나 화학보다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명과학을 선택하기 때문에 경쟁률도 매우 높은 학과입니다. 그렇다 보니 웬만한 학교생활기록부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지원을 한다면, 해당 대학의 생명공학부에서 교수님들이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완벽히 파악해야 합니다. 학교별로, 생명공학부의 연구 분야가 정말 다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국민대학교의 경우 생명공학과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임산생명공학과, 산림환경 시스템학과 등으로 연구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 학과들에 맞는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려대학교도 생명공학부와 생명과학부가 따로 존재하여 차이점을 명확히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가장 보편적인 생명과학부를 중점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Ⅰ. 생명과학부의 인재상, 교육목표

동국대학교 생명과학부는 다음과 같은 인재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생명과학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구성과 작동원리, 생명현상의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영역이다. 우리 생명과학과에서는 생명과학 전반에 관한 기초지식과 이론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다양한 생명현상을 탐구함으로써, 인류생활 향상을 위한 응용능력을 갖춘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세부목표를 통해 교육을 실시한다.

즉, 생명과학부는 생명현상의 본질을 배우는 학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과학을 이용하는 기술보다는 과학현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조금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초적인 연구들로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워나가고,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이나 정책분야에 관련하여 심도 있는 보고서를 작성해 보세요. 좋은 주제들은 뒷부분에 담아두도록 하겠습니다.

Ⅱ. 커리큘럼 및 연구분야

해당 칼럼에서의 커리큘럼은 고려대 생명과학부를 참고하였습니다.

이렇게 배우는 내용들은 기초 생명과학, 생물산업, 의학, 농학, 보건, 환경분야에 적용됩니다. 하나의 분야를 정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세분화된 학과들이 있기 때문이죠.

세부 전공 중에서는 대표적인 연구 분야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분자생물학

분자생물학이란 DNA의 구조와 특성을 바탕으로 중요한 생명현상을 설명하는 생물학의 분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940년대 DNA가 유전자의 본질임이 발견되고 분자생물학의 발달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유전자 편집기술(CRISPR-Cas9)이 가장 큰 연구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DNA를 가위로 자르듯이 유전정보를 추가 및 대체하는 기술로 다양한 생명과학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핵심연구 기술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2. 세포생물학

세포생물학은 세포의 생리적 특성, 구조, 세포소기관, 환경과의 상호작용 등 세포의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분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연구들은 현미경, 분자 수준에서 이루어집니다. 세포는 모든 생물마다 달라 다루는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주요 연구분야는 줄기세포, 암 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줄기세포는 미분화된 생물세포로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분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암세포도 세포성장을 파괴하고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기 때문에 암의 검출, 생체지표 연구들을 통해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3. 생화학

생화학은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을 구성하는 성분들과 이들의 화학반응, 생리현상 등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생명과학과를 지망한다면 화학과목도 잘 챙겨야 하는 이유이죠. 세포 생물학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 탄수화물, 단백질, 핵산 등의 거대 분자들의 기능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DNA, RNA 등 세포 내 분자들의 기능과 역할을 규명하기도 합니다.

Ⅲ. 학교생활기록부?

생명과학과의 경우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과목은 역시나 생명과학입니다. 생명과학1,2는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며, 생화학 등 화학 내용도 다루기 때문에 화학분야도 같이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많은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면서 느낀 점은 항상 이론적인 공부를 한 학교생활기록부보다는 많은 실험이나 탐구활동으로 채운 학교생활기록부가 훨씬 좋다는 점입니다. 주변 대학교와 연합해서 할 수 있는 실험활동들도 있기 때문에 교내 프로그램을 꼭 잘 찾아보세요. 이러한, 실험활동이 없다면 K-OCW나 K-Mooc 강의를 수강해 수강증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독서도 이기적 유전자 등 유명한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최신 책들도 읽어주세요. 생명과학 책에서 배우는 점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