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재판 불희망 확인서 제출…4차례 반성문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4월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검찰 송치 전 얼굴을 공개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태현(25)의 첫 재판이 열린다.
1일 법원은 서울북부지법 형사13부(오권철 부장판사)에서 오전 11시 살인·특수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현의 첫 공판기일이 열린다고 밝혔다. 정식 공판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어 이날 법정에는 김 씨가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김 씨는 온라인 게임을 하며 알게 된 피해자 A 씨를 스토킹하다가 지난 3월 23일 A 씨의 집에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A 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범행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범행도구를 훔치고 갈아입을 옷 등을 준비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후 A 씨의 컴퓨터에 접속해 A 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과 관련된 대화 내용과 친구목록을 삭제했다.
검찰은 김 씨에게 5개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4월 27일 구속기소 했다. 김 씨는 국민참여재판 불희망 의사를 밝히는 확인서를 내고, 전날까지 총 4차례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피해자 유족들은 지난달 26일 재판부에 엄벌탄원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