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기반 무너지면 단시간에 산업 회복시키기 어려워"
▲올해 3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여행사 부스 구역이 한산하다. (뉴시스)
국내 항공ㆍ항공업 15개사 소속 16개 노동조합은 1일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16개 노동조합에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에어부산 노동조합, 한국공항노동조합 등이 있다.
올해 1월부터 지원된 고용유지지원금은 지급 기간이 180일임에 따라 30일 지급이 종료된다.
기간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각 노동조합, 연맹은 정부에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관련 부처는 이날까지도 뚜렷한 확답을 주지 않았다.
노조는 호소문에서 "정부 지원과 항공노동자들의 고통 분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항공노동자의 고용불안은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당장의 생계 문제를 넘어 회사 존립과 우리 미래를 걱정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항공산업은 각 분야 전문 인력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인적기반 산업"이라며 "지속적인 자격관리와 품질관리가 필요해 인적기반이 한 번 무너지면 단시간에 회복시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금 항공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백신"이라며 "제도 한계로 지원이 끝나는 이달 말이면 항공산업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은커녕 고용절벽의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정부에 간곡하게 호소한다"며 "유급 휴업ㆍ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180일 연장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