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OPEC+ 감산 완화 유지에 WTI 2년 만 최고치

입력 2021-06-02 07:01수정 2021-06-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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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4월 결정된 생산량 7월 유지키로
전문가 “남은 문제는 이란 핵 합의와 공급 여부”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기존 감산 완화 정책을 유지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0달러(2.1%) 상승한 배럴당 67.7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1.25달러(1.80%) 오른 배럴당 70.57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OPEC+는 지난 4월 회의에서 정했던 감산 완화 정책을 7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7월 사이 하루 210만 배럴이 시장에 추가 공급된다. 7월 이후 정책은 내달 1일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OPEC+는 성명에서 “기존 감산 완화 의지를 재확인했고, 생산 속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 글로벌 상품 연구 책임자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들이 4월에 정한 계획을 기본적으로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이들이 이란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이다”고 말했다.

이란은 2015년 체결된 핵 합의를 복원하기 위해 주요 국가와 논의 중이다. 핵 합의가 복원되면 몇 달 내로 이란에서도 석유 공급이 재개돼 공급량이 늘게 된다.

커리 책임자는 “이란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은 OPEC+가 이란의 증산을 상쇄할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란발 공급 증가가 유가 우려의 원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란의 공급은 질서 있고 투명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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