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부실채권이 감소한 가운데 은행권이 충당금 적립규모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2%로 전분기 말(0.64%) 대비 0.0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은 13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000억 원 감소했다.
기업여신이 11조9000억 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6.6%)을 차지하며, 가계여신(1조7000억 원), 신용카드채권(1000억 원)순으로 집계됐다.
3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7.3%로 전분기말(138.3%) 대비 0.9%p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110.6%) 대비 26.7%p 상승한 수치다.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3조2000억 원보다 감소했다. 전년 동기(3조 원)에 비해서는 5000억 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1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 2조6000억 원보다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 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7000억 원으로 전분기(3조4000억 원) 대비 7000억 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4분기에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증가했다가 1분기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89%)은 전분기말(0.92%) 대비 0.03%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1.18%)은 전분기말 1.23%보다 낮아졌다.
중소기업여신(0.75%)은 전분기말(0.76%) 대비 0.01%p 하락했고, 개인사업자여신(0.27%)은 전분기말(0.27%)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