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일 유튜브로 생태공장 오픈식 생중계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모든 제품 제조 과정을 친환경으로 구축한 생태공장을 연다.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모어댄은 이달 5일 환경의 날에 친환경 생태공장 오픈식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모어댄은 가죽 가방, 지갑 등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브랜드 '컨티뉴'를 운영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이다. 자동차를 만들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천연 소가죽, 에어백 섬유, 안전벨트 등을 재활용해 제품을 만든다.
지난달 26일에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사업 모델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한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모어댄은 이날 선정된 60개 기업 중 유일한 사회적기업이다.
경기 파주시에 있는 모어댄 생태공장은 소재 확보부터, 세척에 필요한 물과 전력까지 모두 친환경으로 운영된다. 천연가죽 가방을 만들지만 단 한 마리의 가축도 도축하지 않는다. 자동차 제작 과정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 폐차 시 매립되던 가죽을 이용한다.
모어댄 생태공장은 제품 생산부터 폐기하는 전 과정에서 물을 100% 자체 조달해 물발자국 '0'를 달성했다. 수집된 가죽을 세척할 때 필요한 모든 물을 빗물에서 얻는다. 세척 후 나온 폐수도 여과해 세척수로 재활용한다. 모어댄은 이 장치를 구축하기 위해 무려 14개월간 개발을 진행했다. 이렇게 업사이클링을 통해 얻는 물 절감 효과는 연간 약 11만 톤에 달한다.
모어댄은 공정에 필요한 전기도 100% 자체 생산한다. 생태공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올해 안으로 공장에서 필요한 전력의 50%를 초과 생산해 친환경 전력 공급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재 국내ㆍ외 패션 업계에서 물과 전기를 100% 자가 조달하는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모어댄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어댄은 이 외에도 건설 폐자재, 폐교 마룻바닥 등을 활용해 생태 공장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상품을 포장하는 박스, 쇼핑백 등도 모두 100% 재생 용지와 친환경 잉크를 사용한다.
모어댄은 2015년 창업 후 지금까지 총 65만 톤의 물을 절감했고 폐기물 370톤을 재활용했다.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는 1만 톤이 넘는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58만 그루를 심은 효과에 해당한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모어댄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환경의 날을 기념하고 녹색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컨티뉴가 가진 사회적 가치와 철학을 나눠 더 큰 사회적 가치가 사회 곳곳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