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가상화폐 '컴로켓' 400% 급등
논란 의식한듯 "혐오하는 이를 죽이지 마라"
머스크의 트윗 언제까지 계속되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남성 체액을 상징하는 음란 트윗으로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사용되는 암호화폐 가격을 폭등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비판이 커지자 머스크는 "너가 싫어하는 이를 죽이지마라" 등의 발언 등을 트위터에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음란 트윗의 시작은 4일(현지시간) 'Canada, USA, Mexico' 였다. 언뜻 보면 나라 이름이지만, 이들 단어의 앞의 문자를 조합하면 ‘CUM’이 된다. 영어로 정액이라는 뜻이다.
일론 머스크는 이 트윗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남성 체액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는 노골적인 이모지와 함께 로켓, 달 이모지를 올렸다.
로켓은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쓰이는 암호화폐 컴로켓을, 달은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을 의미한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 트윗을 "컴로켓을 달로 보내자"는 뜻으로 해석했고, 머스크의 트윗 직후 컴로켓 가격은 몇 시간 만에 0.06달러에서 0.28달러로 약 400% 폭등했다.
컴로켓은 영국계 소프트 웨어 개발자가 제작한 알트코인으로, 성인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NFT(대체불가토큰)를 목표로 한다.
머스크의 트윗으로 가격이 급등하자 컴로켓 운영진은 트위터에 “머스크가 컴(CUM)이 오를 것 같대, 얼른 컴로켓에 타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급등세에 불을 지폈다.
머스크의 문제적 트윗이 또 다시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자, 비판이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머스크의 트윗에 "비윤리적인 쓰레기", "제발 트위터 그만하고 테슬라 경영에나 신경 쓰라", "당신은 장난이지만 우리는 돈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비판이 커지자 머스크는 또 다시 트위터로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머스크는 음란 트윗을 올린지 10시간 뒤 "재화와 서비스가 실제 경제이며, 어떤 형태의 화폐든 단순히 그것의 회계에 불과하다"라고 올렸다.
해당 트윗을 올린 지 2시간 뒤에는 "너가 혐오하는 이를 죽이지 마라, (대신)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한편 컴로켓 가격은 머스크의 트윗 이후 급등한 가격에서 차츰 원래 가격을 되찾아가 가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컴로켓의 6일(한국시간) 오전 9시 53분 기준 가격은 0.14 달러다.